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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DRX, T1 꺾고 리그 오브 레전드 월드 2022 우승

2022년 12월 11일
한국에서 리그 오브 레전드: 월드 챔피언십 | pilseungbet.com
Twitter / @DRXGlobal

언더독 DRX, 월드 2022 우승

대한민국의 DRX가 전 세계 e스포츠 중에 가장 큰 대회로 손꼽히는 리그 오브 레전드 월드 2022 무대에서 T1을 꺾고 최종 우승을 차지했다.

지난 11월 6일, 5판 3선 승제로 진행된 이번 결승전에서 DRX가 우승을 차지하며 전 세계 많은 팬을 놀라게 했다. T1은 지난 월드 무대에서 3번의 우승을 차지한 전적이 있는 세계 정상급의 팀이었기 때문이다.

지난 3년간 T1을 상대로 한 DRX의 전적은 2승 12패로, T1이 압도적인 우위를 보여주고 있었다. 또한 DRX는 지난 대한민국 정규시즌에서 그리 좋은 성적을 보여주지 못했고, 이번 월드 무대에도 LCK 4번 시드로 간신히 진출하였기에 결승전에 올라간 것만으로도 기적이라는 의견이 많았다.

하지만 언더독으로 불리던 DRX가 대접전 끝에 최종 세트 스코어 3 대 2로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이번 DRX의 우승은 팀 창단 이래 첫 우승이자 주장인 데프트(김혁규) 선수가 10년 만에 달성한 첫 월드 우승이기에 가지는 의미가 더 크다.

DRX vs T1 결승전: 1세트

첫 번째 세트는 T1의 일방적인 승리였다. T1은 경기 시작부터 DRX의 서포터 하이머딩거와 탑 아트록스를 제압할 수 있는 카운터 위주 조합으로 게임을 진행했다. 또한 DRX 미드 라이너인 제카(김건우) 선수의 주 챔피언인 아칼리와 사일러스 중 아칼리를 밴하는 동시에 사일러스를 상대할 아지르를 픽하면서 영리하게 게임을 풀어나갔다.

DRX는 여러 교전에서도 T1에게 휘둘리며 한타에서도 좋지 못한 모습을 보여줬다. 이러한 기회를 놓치지 않고 T1은 계속해서 상대를 강하게 압박했고, 단 한 개의 타워도 허용하지 않으면서 퍼펙트게임으로 경기에 승리했다.

DRX vs T1: 2세트

2세트부터는 DRX가 승리하며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T1의 미드 라이너 페이커(이상혁) 선수의 캐리력을 억제하기 위해 라이즈와 아지르를 벤하면서 제카 선수의 주 챔피언인 사일러스를 선택했다. 또한 바루스와 하이머딩거라는 라인전에 강한 조합으로 바텀 라인에서도 T1을 압박할 전략으로 게임을 진행했다. 무난하게 성장한 DRX의 원딜러인 데프트 선수는 후반부에서 팀 싸움에서 엄청난 데미지를 발휘하며 여러 교전을 승리로 이끌었다.

T1은 게임 중반부까지 비등한 모습을 보여주는 듯했으나 게임 후반부로 갈수록 전세가 기울어지며 결국 DRX에게 2세트를 내주고 말았다.

DRX vs T1: 3세트

3세트는 다시 한번 T1의 승리였다. 이번 세트에서는 DRX의 탑 라이너 킹겐(황성훈) 선수의 활약이 돋보였다. 킹겐은 ‘마스터 오른’이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을 정도로 오른 챔피언에서 굉장히 높은 숙련도를 보여주는 선수이다. 이번 경기에서도 킹겐은 오른으로 T1의 제우스(최우제) 선수를 상대하며 우위를 보여줬고, 계속해서 상대를 압박하며 다른 라인에도 이득을 안겨주는 플레이로 팀에 이바지했다.

전체적으로 DRX가 게임을 유리하게 이끌어 나가는 듯싶었지만, 후반부 T1의 오너(문현준) 선수와 구마유시(이민형) 선수의 2 연속 바론 스틸로 전세가 급격하게 기울었다. T1은 기회를 놓치지 않고 빈틈을 파고들며 상대를 집요하게 압박했고 경기를 순식간에 뒤집으며 게임에 승리했다.

DRX vs T1: 4세트

4세트는 정말 치열한 접전을 보여줬다. 경기 초반 바텀 라인에서는 T1의 구마유시(이민형)와 케리아(류민석) 선수가 상대 DRX 바텀 듀오를 상대로 우위를 점하며 라인전을 리드했다. 또한 DRX의 정글러 표식(홍창현) 선수의 계속되는 갱킹도 가볍게 흘려내며 T1이 분위기를 이끄는 듯 보였다.

하지만 경기 중반부부터 DRX 킹겐 선수의 아트록스가 무섭게 성장하며 이야기는 달라졌다. 탑 라인을 제외한 모든 라인에서 T1이 유리하게 게임을 이끌었으나 킹겐 선수의 아트록스는 시간을 끌며 타 라이너들이 성장할 시간을 확보했다. 제우스 선수의 피오라가 제대로 성장하지 못한 채 백도어 운영을 진행하자 피오라를 막기보다 오히려 교전을 열며 팀 전체적인 이득을 얻어냈다. 또한 오브젝트 운영에 있어서도 T1보다 한 발 더 빠른 움직임으로 드래곤, 바론 같은 오브젝트를 차지하며 점점 더 격차를 벌려갔다.

DRX는 이렇게 가까스로 잡은 기회를 놓치지 않고 T1을 압박했고 결국 4세트에 승리했다. 이로써 양 팀은 세트 스코어 2 대 2 동점으로 마지막 5세트 경기를 진행하게 됐다.

한국에서 리그 오브 레전드: 월드 챔피언십 | pilseungbet.com
Twitter / @colinyoungwolff

DRX vs T1: 5세트 – 최종 세트 스코어 3:2

마지막 5세트에서 양 팀은 정말 치열한 모습을 보여주었다. 초반부 경기 운영에서는 T1인 리드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DRX의 헤카림 성장을 계속해서 방해하며 갱킹 루트를 좁혔고 이는 헤카림이 6레벨 이전까지 라인전에 개입할 수 없는 상황을 만들어냈다. 그동안 T1의 오너 선수는 미드 라인에서 제카 선수의 아지르를 잡아내며 팀에 큰 이득을 안겨줬다.

바텀 라인에서도 T1인 주도권을 잡는 모습을 보여줬다. 하지만 문제를 탑 라인에서 일어났다. DRX의 탑 라이너 킹겐의 아트록스가 T1 제우스 선수의 그웬을 상대로 솔로 킬을 기록하며 게임의 분위기를 DRX 쪽으로 가지고 왔다. 하지만 중반부 DRX가 유리한 상황에서 바론 사냥을 시도했으나 구마유시 선수의 바루스가 바론을 스틸하며 다시 한번 T1 쪽으로 게임이 기우는 상황이 연출됐고, 결국 경기 후반부 장로 드래곤 한타로 게임이 끝나게 됐다.

장로 드래곤 한타에서 DRX의 베릴(조건희) 선수는 T1의 빅토르와 바루스의 점멸을 뽑아내고도 살아남는 슈퍼 플레이를 보여줬다. T1에서는 장로 드래곤 한타에서 불리한 상황임을 인지하고 DRX 본진에 백도어를 시도했다. 오너 선수는 장로 드래곤 스틸에 도전했지만, 저지당하고 결국 DRX가 장로 드래곤을 획득하게 됐다. 이를 토대로 DRX는 T1의 백도어를 막아내었고 T1의 선수들을 모두 처형시키며 경기를 승리로 마무리했다.

DRX, 리그 오브 레전드 월드 2022 우승

이번 DRX의 월드 무대 우승은 많은 새로운 기록을 세웠다. DRX는 메이저 지역 4 시드 진출팀의 최초 우승이자 플레이-인 스테이지 진출팀 최초 우승이라는 타이틀을 얻게 됐다.  킹겐은 게임이 불리한 상황에서도 탑 라인의 리드를 바탕으로 팀을 승리로 이끌며 엄청난 활약을 보여주며 이번 결승전에서 MVP로 선정되었다.

한편 이번 우승팀인 DRX는 우승팀 특전 스킨 챔피언으 아트록스, 킨드레드, 아칼리, 케이틀린, 그리고 애쉬를 뽑았으며, 이번 월드의 우승 트로피와 함께 상금 약 32억 원을 획득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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