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로코 vs. 포르투갈 월드컵 8강 프리뷰
2022 카타르월드컵 8강 토너먼트의 세번째 경기는 이번 대회 이변의 주인공 모로코와 16년 만에 8강에 진출한 강호 포르투갈 간의 대결이다. 한국 시간으로 12월 11일 일요일 오전 0시에 카타르 도하의 알 투마마 스타디움에서 4강 진출 티켓을 놓고 승부를 벌인다.
조별리그 이후부터는 토너먼트로 경기가 진행되고 있으므로 16강과 마찬가지로 8강전도 단판제다. 무승부 없이 승패를 결정지으며 정규 시간에 승부가 나지않으면 연장전으로 이어지고, 연장전에서도 결과가 나지 않으면 승부차기로 결정된다.
이번 대회에서 이변의 돌풍을 일으키며 사상 첫 8강 진출이라는 기록을 세운 모로코와 유럽 축구 강호 포르투갈 중 과연 어느 팀이 4강에 진출할 확률이 높을까?
모로코는 FIFA 랭킹 22위로 이번 대회를 포함하여 지금까지 월드컵 본선에 다섯 번 출전한 바 있다. 역대 최고 성적은 1986 멕시코월드컵에서의 11위였으나 이번에서는 32년만의 16강 진출에 이어 월드컵 출전 52년 사상 첫 8강 진출까지 확정지은 연속적인 이변을 만들어내고 있다. 조별리그를 포함하여 지금까지 1실점으로 이번 대회 최저 실점을 보유하는 등 탄탄한 수비력을 자랑하고 있다.
FIFA 랭킹 9위인 포르투갈은 2000년대 들어 유로, UEFA에서 우승하는 등 좋은 활약을 보여주고 있지만 월드컵에서는 2006 독일월드컵 4위가 최근의 최고 성적이다. 2006년 이후 16년 만에 8강에 올라 준결승 진출을 다투게 되었다.
16강에서 승리한 것이 이미 모로코 축구 역사상 최고 성적이므로 역대 전적을 놓고 평가한다면 당연히 포르투갈이 우세한 확률을 가지고 있다. 이번 대회 내내 모로코가 인상적인 견고한 수비력을 보여주고 있지만 포르투갈에 비해 공격력이 떨어지기 때문에 전력상으로는 모로코가 열세라고 할 수 있다.
조별리그에서도 크로아티아, 벨기에, 캐나다와 같이 배정되어 조별리그 진출 가능성이 낮아 보였던 모로코는 무려 조 1위로 16강에 진출하는 이변을 연출했다. 조별리그 세 경기에서 자책골 1골을 제외하고는 실점 기록이 없을만큼 탄탄한 수비력과 조직력을 보여주고 있다.
36년 만의 16강전에서 모로코는 지난 7일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스페인과 맞붙었는데 모두의 예상을 깨고 0대0 무승부로 경기를 이끈 후 승부차기에서 3대0으로 극적으로 승리하며 돌풍의 주인공 다운 모습을 보여주었다. 모로코는 스페인의 식민지로 이번 대회 승리가 대표팀에게도 모로코 국미들에게도 더욱 큰 의미였다.
조별리그 3차전에서 전력에 힘을 뺐다가 한국에 1대2 역전패를 당했던 포르투갈은 스위스와의 16강전에서는 충분한 휴식을 취한 핵심 선수들을 다시 선발로 내세웠으며, 결과적으로 6대1 대승을 거두었다.
주축 선수들을 대거 투입시킨 포르투갈은 스위스 상대로 높은 공 점유율을 보이며 경기 전반을 주도했고, 이 경기에서만 곤살루 하무스가 해트트릭을 기록하며 6대1 승리를 이끌었다. 다만 조별리그 3경기에서 계속 선발로 출전했던 간판 선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는 16강에서는 선발에서 제외했다.
모로코는 스페인과 0대0으로 무승부로 연장전까지 마치고 승부차기 상황에서 3대0으로 승리한 만큼 스페인의 슈팅을 모두 막아낸 골키퍼 야신 부누의 활약이 돋보였다. 스페인 1번 키커의 골은 골대를 맞고 실축했으나 두번째와 세번째 슈팅을 연달아 막으면서 팀의 8강 진출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모로코의 견고한 수비 플레이도 인상적이다. 스페인은 이 경기에서 가장 적은 전반 슈팅 수(1회)를 기록할 정도로 모로코의 철벽 수비에 고전했다. 경기 중 중앙 수비수인 나이프 아게르드가 부상으로 교체되어 수비진에 불가피하게 변화를 줬음에도 불구하고 경기 막판까지 무실점으로 공격을 막아냈다.
포르투갈의 슈퍼스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는 조별리그에서 1득점을 했으나 인상적인 활약을 보이지 못한 채 16강전에서는 선발 명단에서 제외되었다. 후반에 투입되어 경기장을 누볐지만 득점에는 성공하지 못했다.
하지만 조별리그에서 멀티골을 기록한 공수 전환에 능한 브루나 페르난데스를 비롯해 주앙 펠릭스, 베르나르두 실바 등의 선수들이 충분한 휴식을 취하고 복귀하면서 스위스를 강하게 압박하는 활약을 보여주었다.
특히 곤살루 하무스는 선제골에 이어 후반 2득점으로 해트트릭을 달성하며 이번 대회 최초 해트트릭 기록을 세웠다.
모로코와 포르투갈의 전적은 1승 1패로 백중세다. 1986 월드컵에서는 포르투갈이 1대3으로 패했으며, 2018 월드컵에서는 포르투갈이 1대0으로 승리한 바 있다.
2022년 월드컵에서 모로코 대 포르투갈에 베팅할 곳
